화려한 휴가.
내가 살고 있는 이 땅에,
내가 살아 있던 순간에 일어났던 가슴 아픈 기억,
'5.18 광주 민주화 항쟁'
사람이 얼마나 무서운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수 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죽은 사람들과 관계된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슬픔이 남겨졌다.
집을 나가 몇 일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아들과 앞을 못보는 그의 어머니.
억울한 친구의 죽음 때문에 계엄군에게 맞서다 총을 맞고 죽은 동생과
피붙이라곤 그 동생밖에 없어 동생을 끔직하게도 아꼈던 그의 형.
죽음을 예감했지만 광주와 민주화를 위해 아내와 자식이 잠든 채 집을 나서야 했던 남자와
붙잡고 싶었지만 말릴 수 없음을 알고 자는 척하며 보내야 했던 그의 아내.
딸을 사랑하는 사내에게 딸을 부탁하며 죽음을 맞는 아버지와
딸에게 그 아버지를 지키겠다며 기꺼이 죽음을 함께한 남자,
그리고 홀로 남겨진 여자.
광주 민주 항쟁에 대해 일반인들을 향한 제대로된 재조명이 이제야 이뤄졌다는 것과
그것이 영화를 통해서였다는 것이 너무나 아쉽고,
이런 대학살을 저지른 주범이 뽀얀 피부로 여전히 대접 받으며 살아가는 이 나라가
참으로 어이없다.
이 영화 흥행할 것 같다.
퀄리티는 모르겠으나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끔직한 실화를 바탕으로 하지 않았은가?
그 동안 광주 사람들은 얼마나 분통이 터졌을까?
그들의 억울함과 슬픔에 대한 보상이 이 영화로 인해 이루어질 수는 없겠지만
이 영화가 다시 한 번 그 시절을 재조명하고,
광주의 억울함을 달랠 수 있는 기폭제가 되었으면 좋겠다.
더불어 가해자들에 대한 냉정한 심판은 필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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